안녕하세요 저는 단양군 적성면 현곡에 위치한
지적장애인 생활시설 다래동산에 근무하는 김지영이라고 합니다.

청정지역에 있다보니
주변에 있는 야생화, 꽃, 열매, 뿌리를 채취하여
우리 지적장애인 친구들이 직접 건강차와 효소를 만들고 있습니다.

아직 시작단계라 많이 미흡하고 배우고자 하는 열정이 가득합니다.

제목에 설명드린 제천에서 꽃차 갤러리를 운영하시는 꽃차 소믈리에
최윤희 선생님과의 인연은 작년 겨울
퀄리티 높은 제품을 생산해보겠다는 열정으로 무작정 찾아가면서 시작되었습니다.

강사님으로서
많은 강의도 나가시고, 직접 꽃차 제작도 하시고 바쁘신 와중에
우리 장애인 친구들에게 꽃차 만드는 노하우를 알려주시겠다고 흔쾌히 약속하셨습니다.
물론 재료비와 수강료에 대해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는데
생활시설에 거주하는 기초생활수급자 지적3급 장애인의 한달 연금이 20,000원 이라는
설명에 어이 없어 하시며,
그런 친구들에게 돈을 어떻게 받느냐고 쿨하게 재능기부를 약속해주셨습니다.

꽃차 재료로 생강나무 꽃이 피어오를 때 쯤
안그래도 바쁘실것 같아 연락을 망설이던 중에

먼저 우리 다래동산으로 연락을 주셨습니다.

" 생강나무 꽃이 필 때가 되었는데, 단양은 아직 안피었나봐요? "

첫마디에 너무 감사했습니다.

게다가 직접 단양의 우리 시설에 방문하셔서 장애인 가족들을 만나고
직접 노하우를 알려주시겠다며 한 걸음에 달려오셨습니다.

생강나무 꽃 재료는 미리 준비해두어 노하우를 세세하게 알려주시고
주변의 산책을 하며 여러가지 꽃을 활용하여 제작이 가능함을 이야기 하시며
밝게 생활하는 친구들을 보시고
이왕 재능기부하는거 화끈하게 하시겠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가족들과 함께 점심식사도 하시며 너무나 친근하게 대해 주시는 모습에 감동했습니다.

무작정 찾아가 시작된 인연으로
우리 지적장애인 가족분들에게 뜻깊은 시간을 마련해줄 수 있어서
무척 뿌듯했고, 너무나 감사한 마음에 이렇게나마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마무리까지 확실하게 알려주시겠다며
오전에 오셔서 오후까지 시간을 내어주시고,
가시는길에 맨드라미가 피면 또 전화달라고 웃으시며 전해주신 생강편 !
가족들과 맛있게 잘 나누어 먹었습니다.

꽃 처럼 아름다우신 꽃차 갤러리 최윤희 선생님 !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